운칠기삼(運七氣三)

 연중 계획을 세운지가 어제 같은데 6월도 지났다.
 브렉시트로 6월 24일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증권사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지 12년이 지났지만 만감이 교차한 검은 금요일이였다. 과거 증권사직원으로 79년 10, 26 등 많은 사건을 경험했다.
 사람들은 미래가 불확실해도 변화를 바란다. 영국총리 캐머런도 전 서울시장 오세훈과 같이 운을 믿은 무모한 정치도박으로 고배를 마시면서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 지혜로운 자들은 天運, 地運은 겸허히 받아들이되 人運은 스스로 개척한다. 도박판에서 호구들은 運七氣三을 격언처럼 말한다.

 인생은 運七氣三이다.
 인생사가 운이 7할이고 노력이 3할이라는 뜻이다. 숙명론으로 들리지만 사실이다. 재벌가에서 태어난 여자는 立志에 회장으로 떵떵거리고, 빈농에서 태어난 남자는 古稀에도 아파트 경비를 한다. 성공률이 30%인 運七氣三 세상에서는 運타령을 많이 한다. 시험에 낙방한 사람들은 핑계거리로, 그 주변인들은 위로의 말로 사용한다. 좋은 때가 와도 잘 살리지 못하고 역경이 닥치면 불평하면서 좌절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요행만 바라기에 게으르고 쉽게 포기하고 소극적이다. 역경이 닥치면 토정비결도 보고 역학관도 찾으며 살풀이굿도 한다.

 運三 氣七을 믿어야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70%가 되니 한방의 도박보다 꾸준한 노력과 실력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는다고 믿는다. 나쁜 때가 왔을 때는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서 언젠가 다시 좋은 때가 왔을 때 시련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게 준비한다.
 불평등한 세상에 태어났지만 실력과 노력을 통해 운명도 극복한다. 철저히 준비해서 기회를 잘 활용하니 언제나 운이 좋은 사람처럼 행복해 보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믿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 변화의 시대를 희망과 새로운 기회가 삼는다.

 남에게는 運七氣三을 말해도, 나는 氣七運三을 믿는다.
 사람의 운명을 관장하는 옥황상제도 3할의 노력이 운수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두지 않는다. 가난한집에서 태어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인생을 바꿔놓은 재벌총수도 많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며 인생사도 공평하다. 기회가 왔을 때 단 번에 잡을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야한다.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따른다. 미물도 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노력하거늘,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이 실력도 키우지 않고 요행만 바라거나 역경에 불평불만만하면 오던 행운도 돌아선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하라.
                
2016년 7월4일
호광 류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