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등학교 체육수업시간
심폐소생술(CPR), 자동제세동기(AED) 시행

 여론 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응급의료서비스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심폐소생술(이하 CPR)을 할 수 있는 일반인은 18%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심정지 환자의 2.6%만이 소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미국의 8%, 일본의 12%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모 방송국 프로그램 중 CPR을 다루는 내용이 소개되었는데 심정지환자 발생 상황 장면에서 지나가는 사람 중 한사람도 CPR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없었으며 응급처치는 환자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정도였다. 또한, 119구급차가 신고 후 도착 시간은 11분이 경과한 후 였다. CPR은 심정지 후 뇌손상이 시작되기 전 4분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08년 6월 시행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이하 AED)를의무적으로 비치하도록 되어 있다. 공항, 항만,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AED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며 비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 방법을 몰라 그대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 8일 제주 유나이티드 신영록 선수가 축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신속한 CPR로 뇌손상 없이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중이다. 신영록 선수는 비록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뇌손상도 없고 자가호흡도 하고 있기 때문에 곧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사소견이 있었다.
 이에 안동중앙고등학교에서는 2009년부터 전교생에게 CPR과 AED시행술을 수업 중에 교육하고 있으며 위급한 상황에 처해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 반복 숙달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다가 남의 일처럼 생각되었던 일이 나의 일로 다가올 수 있으며 나아가 응급상황에서 학창시절 배운 CPR과 AED시행술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값지고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번 교육에서 류동균 교사(53세)는 CPR 교육이 외국처럼 유치원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의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PR(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페소생술-심장마비.익사 등과 같은 사고시 정상적인 호흡과 순환을 회복시키기 위한 응급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