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일고, 12년째 '아름다운' 후배사랑 교복 물려주기 행사 개최

 비싼 교복 값이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안동 경일고등학교(교장 강인순)가 12년째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싸게 구입한 멀쩡한 교복이 졸업하면 장롱속에 방치되거나 버려지는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어느새 12년째로 접어들었다.
 교복 물려주기 코너에는 올 2월 졸업을 앞둔 172명의 졸업생들이 기증한 동복 118벌, 하복 81벌이 시중 교복점에 못지않을 만큼 교복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새 주인을 기다리는 다양한 사이즈의 교복들로 가득하다.
 신입생이나 재학생 누구나 입던 교복이 몸에 맞지 않으면 교환하거나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에는 교복 물려주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효과가 나타나면서 교복 물려주기 코너를 찾는 학생들의 숫자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은 하루에도 몇 명씩 교복 물려주기 코너에 와서 몸에 맞는 옷을 가져가기도 하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몸이 커져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은 가져와 맞교환을 해 가기도 한다"며 "2013년 새해 들어서 새 주인을 찾아 간 교복만도 벌써 30여 벌이나 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 경일고의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감소와 학생들 간의 자원 재활용 및 근검절약 정신 배양, 선후배간의 정을 두텁게 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학부모님들과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