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찾은 반가운 제비!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개체수 급증

 최근 수십 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제비가 하회마을에 집집마다 둥지를 틀면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제비는 10~20년 전 만해도 농촌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인간이 사는 지붕 또는 처마위에 둥지를 틀어 인간과 함께 해 왔었다. 그러나 들판을 날아다니며 해로운 벌레를 잡아먹는 제비에게 농약 남용으로 인한 환경이 오염되고, 주택구조 또한 제비가 둥지를 틀기 어려운 양옥과 아파트 구조가 되면서 최근 수십 년 동안 제비는 보기 어려운 철새가 됐다.
 하회마을에 다시 수백 마리의 제비가 돌아온 것은 친환경농법영농과 초가나 기와집 등에 둥지를 틀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을 관계자는 5~6년 전부터 친환경농법 경작으로 논 주변에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늘어나면서 제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비둥지가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광덕.하회리 일대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물도리작목반(반장 김처수)과 글로벌작목반(반장 황병수)에서 28ha 정도의 우렁이 농법을 실시하는 지역이다. 올해 풍천에서는 유기질비료와 무농약으로 건강한 친환경 벼 130톤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3월초에 돌아온 제비는 현재 1차 번식이 끝난 상태이며 8월 2차 번식이 끝나면 필리핀 등 동남아로 돌아가 겨울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