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불법 현수막 무법천지 거리 조성
솔선수범 보여야 할 안동시 불법 현수막 남용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와 지정 게시대를 제외한 시내곳곳에 시정 홍보 현수막들이 불법으로 설치돼 있어 도시미관을 상당히 해치고 있습니다. 안동시가 누더기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불법 현수막을 단속해야 하는 안동시가 단속은커녕 오히려 불법으로 현수막을 설치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옥외광고물 관리법에 의하면 현수막 거치대 등 해당 지자체가 정한 곳에만 현수막을 걸 수 있도록 규정돼있다. 하지만 안동시는 홍보효과와 공익성을 이유로 현수막 거치대가 아닌 공공장소에 지자체 행사 현수막을 불법으로 설치하고 있는 것.
 안동시 도시디자인과 권오기 옥외광고물 담당은 “불법인 건 맞지만 안동시 주관 행사를 시민들에게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시로써도 어쩔 수 없이 설치하고 있다”라며 “단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행사 후에는 신속히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현수막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야기하고 있다. 도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어린이들의 보행안전까지도 위협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들은 직선화된 도로에서는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커브길(우회전)의 돌아서는 모퉁이 부분에 가림 막 역할을 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을 초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 경우 지난17일 ‘불법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일주일 만에 불법현수막 수가 70%를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불법현수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안동시 옥동 권모씨(43. 남)는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의 신호등과 나무에는 안동시의 행사 불법 현수막들이 걸려있어 안동시 홍보게시대 인줄 착각 될 정도이다” 며 “시민이 하면 불법이고, 안동시가 하면 합법이냐!”며 쓴소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