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척화비, 경북도 문화재자료 지정

 
 예천군 용궁면 읍부리에 있는 용궁 척화비가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598호로 지정됐다. 5일 예천군에 따르면 용궁척화비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희소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귀접이 형태로 폭 45.5㎝, 높이 76㎝, 두께 15.5㎝인 이 비는 1866년(고종3) 병인양요와 1871년(고종8)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전국의 주요 도로 등에 세운 척화비 가운데 하나로, 비석 전면에는 '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이라고 새겨져 있다.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해를 하는 것이니, 화해를 주장하면 나라를 파는 것이 된다. 우리의 만대 자손에게 경고하노라.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우다'라는 뜻이다.
 예천지역에는 척화비를 포함해 국가 및 시.도 지정문화재 895점이 지정돼 전국 시.군.구 중 25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