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국 내방가사 경창대회 개최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예술성이 잘 표현된 여성문학

 조선 시대에 주로 양반가의 부녀자들이 지은 문학의 한 형태인 내방가사 경창대회가 14일 오전 10시 안동시청 내 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안동시 후원으로 개최됐다.
 내방가사는 규방가사 혹은 규중가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남대가 내방가사(嶺南大家內房歌辭)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한국의 남쪽 지방의 양반가에서 특히 유행했다. 한글로 된 것이 많아, 한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 바가 크며,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예술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현재 두루마리에 한글 궁서체로 쓴 6천여 필이 넘는 작품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민족의 얼을 찾는 오늘날, 점점 소멸되어가고 있는 내방가사전승을 위해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에서 이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며 조상들의 삶을 재조명해 보는 문화행사의 하나이다.
 대회에 총 20명의 부녀자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치르며, 이 중 최고령자는 87세이다.
 낭송심사기준은 낭송의 발송, 내방가사 고유의 음률과 이 대회의 취지인 내방가사전승을 위해 고령자에게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하며 관객들의 추임새와 호응에도 점수를 반영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