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어린아이가 놀이를 통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능 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조기교육의 근본입니다.
 그래서 말하기, 쓰기, 읽기, 셈하기, 그리기, 소리듣기, 소리내기, 뛰기 등등 어린이가 지능의 발달을 위해 필요로 하는 수단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말하기나 쓰기, 읽기, 셈하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린이의 지능은 발달합니다. 글쓰기 자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배우는 과정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어린이의 태도가 더더욱 중요합니다
 물론 이는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의 온몸을 사용한 놀이를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세 번째 학습 능력이 여기에서 길러지는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기를, 무엇을 하나 잘하는 능력이 있으면 다른 것도 잘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바로 어린이가 하나하나의 기능을 배워 나가는 과정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글읽기 자체만을 목표로 삼고 어린이 머릿속에 그것을 쑤셔 넣는 것이 조기 교육은 아닙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글을 읽는다는 사실만 보아서는 어머니 등쌀레 글읽기를 배운 아이와 놀이를 통해 배운 아이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자의 아니는 글읽기를 단순한 지식의 하나로 알고 그것에 만족하는 반면에, 후자의 아이는 글읽기를 보다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전자의 경우는 분명히 지능의 발달과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확실히 조기 교육에서는 모로 가나 바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는 어른들의 편의주의적인 생각은 어린이를 멍들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어른들이 놀이를 할 때면, 항상 그에 따르는 어떤 도구를 필요로합니다. 축구를 하려면 운동장과 축구공이 필요하고, 윷놀이를 하려면 웇과 웇말, 말판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의 놀이에서도 이러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떡같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놀이는 어른들의 놀이와 비교해 볼 때, 그것을 통해서 지능을 발달시킨다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듯이, 그 놀이 기구도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어른들이 자칫 잘못 생각하기 쉬운 것이 어린이들의 놀이는 장난감으로 해결하고, 또 교육은 다른 학습 교재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놀이와 교육을 나누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의 지능이 개발되는 그러한 놀이 기구와 놀이 방법입니다.
 몬테소리 교구가 바로 이러한 바람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몬테소리 교구를 갖고 놀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글자쓰기, 셈하기, 듣기, 질서지키기 등의 지능을 개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나라에서 몬테소리 교구를 선호하게 만드는 바로 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