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소리 교육은 과학적 이론이 바탕2
기존의 교육은 안으로부터 나오는 정보를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자꾸 밖에서 주입하는 것을 본질로 알았습니다. 즉, 어른이 어린이에게 무조건 간섭하고 강요하여 무엇을 가르치려고 들었던 것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이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는 원래 신체와 정신에 관한 본능의 정보를 가지고 태어나므로,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본능의 정보를 무시하고 무조건 어른들 기준에 맞는 새로운 정보를 주입하다 보면 아이들의 자발적인 지능과 신체의 개발성이 망쳐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는 걷는 정보를 엄마 뱃속에서 미리 지니고 나옵니다. 아이는 어머니 뱃속에서 걸음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제자리걸음 연습을 한참 하다가 나옵니다. 이를 거짓말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나오자마자 걸어야지, 걷지 못하느냐고 묻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주 일리 있는 질문입니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이러한 실험을 한번 해 보십시오. 갓 태어난 아이의 발을 수평으로 된 널빤지 위에 올려놓아 보십니오. 그러면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리를 움직이는 반사 운동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아이의 제자리걸음 반사 운동은 생후 2개월경까지 급속하게 쇠퇴합니다. 왜냐 하면 어머니 뱃속은 우주 공간과 같은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갑자기 중력 상태로 나오게 된 태아는 혼란을 느낍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중력 공간에도 차아 익숙해 가며 스스로 걸음마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달리기, 뜀뛰기, 뛰어오르기 등의 운동은 걷기와는 좀 성격이 다릅니다. 이러한 운동은 걷기라는 운동을 목적에 따라서 변환시킨 것입니다. 즉, 걷기하는 운동을 바탕으로 생후에 배운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학습이라고 합니다. 수학 공부나 한글 공부만을 학습?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신체적인 본능 정보도 갖고 나오지만 동시에 그것을 이용하여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 학습 정보도 갖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 정보는 주로 머릿속에 담고 나오지요. 지능도 이러한 정보의 한 종류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정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입니다.
그 예로 대부분의 갓난아기들은 태어나서 얼마 안 되어 ‘미소’를 지을 수 있고, 2개월도 안 되어 ‘웃는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는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을 통해 터득한 것입니다.
아이가 ‘뛴다’라는 행동은 ‘신체 정보’, ‘학습 정보’가 합동 작업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합동 작업을 하려면 먼저 두 정보가 교류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전문 용어로 이를 ‘정보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지닌 감각 작용이 바로 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보고, 냄새 맡고, 만져 보고, 듣고 하는 과정이 바로 정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몸을 움직입니다. 화장대에 올라가서 크림을 온통 방바닥에 쏟아 놓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어뜯어 버리는 등등 잠자기 전에는 쉬지 않고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행동을 통하여 아이들은 스스로 배워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각 기관이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일입니다. 특히 손을 통한 감각 훈련은 대단한 효과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고안된 교육 이론과 실천이 그 유명한 몬테소리의 감각 교육과 감각 교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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