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벼’ 장점 살리고, 단점 보완한 벼 나와
농진청, ‘일미벼’의 병해 저항성 높인 ‘새일미’ 개발
우리나라 남부지역(경남, 전남)에서 브랜드 쌀로 인기가 높은 ‘일미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인 내병성을 강화한 벼 품종이 개발되어 농가 소득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농업인과 쌀가공업자(RPC)가 선호하는 고품질 품종인 ‘일미벼’의 내병성이 약한 단점을 개량한 신품종 벼 ‘새일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미벼’는 쌀의 완전미율이 높고 밥맛이 우수하여 유명 브랜드 쌀의 원료미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미벼는 1995년에 개발되었음에도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일미벼’는 쌀수량과 품질에 치명적인 이삭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 쌀 생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에 대한 농업인들의 개량 요구가 많았다.
‘새일미’벼는 재해안전성이 높은 ‘화영벼’에 내도복성과 품질이 양호한 일미벼를 5회 반복 교배하는 과정에서 내병성 유전자를 선발하는 분자육종기술을 융합하여 개발했다.
‘새일미’벼는 화영벼가 지닌 이삭도열병과 흰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를 DNA 마커를 이용하여 선발하면서 ‘일미벼’로 옮겨온 품종이다. 따라서 완전미율과 밥맛이 우수한 ‘일미벼’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병해에 약한 단점만을 보강하였다. ‘새일미’벼는 초형을 포함한 대부분의 농업적 특성이 ‘일미벼’와 동일하고 벼의 주요 병해인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을 지녀 ‘일미벼’ 재배를 선호하는 농가에서도 이제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가 쉬워졌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의 지역적응시험 결과, ‘새일미’벼는 표준품종인 ‘남평벼’에 비하여 출수기가 2일 빠른 중만생종이면서 쌀수량은 585kg/10a로 남평벼보다 7% 많았다. 또한 ‘새일미’벼는 남평벼에 비해 수당립수가 많고, 등숙율이 높으며 현미 천알의 무게도 무거울 뿐 아니라 도정율과 백미 완전미율도 높으면서 밥맛도 우수하여 향후 농업인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일미’벼의 적응지역은 충남, 영·호남 남부지역의 1모작 및 2모작재배지이며, 종자증식과 보급종 생산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이종희 박사는 “농업인들 바램인 ‘일미벼’의 내병성을 개량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새일미’벼의 개발을 통해 ‘일미벼’의 고품질 브랜드 쌀 명성이 지속되고 농가 경쟁력과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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