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의미, 신 경북도청 소재지 안동에서 되찾았다.
광복절 경축식, 안동인 만주망명 100주년 특별기획전
독립운동 뮤지컬 공연 등 광복절 의미 높이 되새겨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국 독립운동사의 출발점으로 상해임시정부의 초대국무령(지금의 국무총리)인 이상룡, 초대 국민대표회의 의장(국회의장)인 김동삼,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된 독립운동의 성지라 불리는 경북 안동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광복절의미를 특별히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8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전국 최초로 시민들이 쇼설네트워크를 통해 자체 기획한 ‘광복의 등불을 밝혀라’를 주제로 광복절 의미를 찾는 등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었고 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자율적으로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 독립운동가 후손 등 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불행진이 이어졌고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부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또 우리나라 최초 독립운동 실경 뮤지컬 ‘락, 나라를 아느냐’ 공연도 13일 저녁 8시 공연돼 휴가철 안동을 찾은 관광객 350여명에게 8.15광복절을 맞아 민족의 독립운동 정신을 전해주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설립된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8월 12일부터 만주망명 100주년을 맞아 굶주림과 추위와 싸우며 독립운동가의 딸과 며느리로 살았던 고난의 삶을 조명하고 일제시대 만주로 망명한 안동사람들 중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 그 동안 묻혀졌던 독립운동가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전시회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제66주년 경상북도 광복절 경축식과 함께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주관으로 ‘경북의 혼을 지켜온 님에게 보내는 엽서’를 제작하는 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이번 광복절은 경북 신 도청 소재지 안동 위상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에게 광복절 의미를 드높인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연휴동안 안동을 찾은 조세흠(41, 서울)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에서 고택체험을 했고 아이들과 함께 독립운동 뮤지컬도 보고 등불행진 체험에 특별전시회까지 보게 되어 가슴 한 쪽에 자긍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광복절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