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후 대비 “국민연금”제대로 알고 누리자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국민연금 가입은 노후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소득보장 제도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된 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국민연금을 단순히 60세 이상이 되어 연금으로 받는 ‘노후준비용(노령연금)’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국민연금은 유족, 장애, 반환일시금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든든한 사회보장제도입니다.

국민연금 제대로 알자
(1) 10년 전부터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46세 김모씨. 지난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직장도 잃게 되고 가정을 꾸려나가기도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 장애연금’을 통해 한 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장애연금이란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발생한 질병이나 부상이 완치 후에도 장애가 남는 경우 그 장애 정도에 따라 매월 연금(1급~3급)으로 지급받거나 일시금(4급)을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2) 올해 50세인 이모씨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슬하에 17세와 15세의 자녀를 남겨두게 되었지만 부인 앞으로 유족연금이 지급되면서 부인이 안게 될 생활고를 조금은 줄일 수 있었습니다.
 국민연금은 가입자 또는 수급권자의 사망으로 인해 부양가족인 유족의 생활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대비해 유족연금을 지급합니다. 유족연금은 생계를 함께하는 배우자-자녀-부모-손자녀-조부모 순으로 최우선 순위자에게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유족연금액은 가입자의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인 경우에는 기본연금액의 40%, 10년 이상~20년 미만인 경우에는 50%, 20년 이상인 경우에는 60%를 지급합니다.

은퇴 후의 풍요로운 삶 ‘국민연금+α’로 준비하자
 과거 고성장 고금리 시대를 지나 현재 저성장 저금리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반면 정년퇴임 기간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국내 60세 이상 고령가구의 월 평균 지출 금액은 약 140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이는 은퇴 이후 2인 가구가 서울에서 살기 위해서는 최고 월 259만원 이상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부분은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상품 등으로 보완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납부기간에 소득공제를 받을지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면제받을지에 따라 수익적 측면과 안정적 측면이 달라집니다.
 또한 연금을 수령 받을 수 있는 시기와 총 수령기간을 설정하는 것에 따라서도 매월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를 통해 본인이 예상하는 은퇴시기와 퇴직급여, 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과 투자위험도 등을 비교분석하고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후회 없이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정태욱
국민연금공단 안동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