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스포츠 수출’ 물꼬
체육지도자 해외취업 첫 사례 '민간외교' 기대

 경상북도가 ‘체육지도자 해외파견’의 물꼬를 텄다. 경북도는 27일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현지에서 운동선수들을 가르칠 체육지도자 11명에 대한 해외취업 및 교류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교류는 ‘경북체육의 국제화’ 비전에 따라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와의 체육교류양해각서 체결 후 처음 진행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서부자바주의 요청에 따라 육상 등 9개 종목에서 지도자 11명을 공개경쟁으로 선발, 앞으로 1년간 현지 선수들을 가르치게 한다.
 체육지도자들은 1주일간 해외전문교육기관에 입소해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예절 등 소양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22일 출발할 예정이다. 파견되는 지도자들에 대한 연봉과 숙식, 차량, 의료, 보험, 세금 등 생활비 일체는 현지 최상의 조건으로 모두 서부자바주에서 부담한다.
 이들은 앞으로 서부자바주 대표팀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육기술전수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경북의 문화·관광·통상·산업을 홍보하면서 향후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역할을 맡는 바이어와 가이드로서의 임무 또한 담당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해외에 체육기술을 수출하고 지도자의 일자리를 만든 것은 지자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교류”라며 “체육지도자들이 민간 외교관이 되어 경북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