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귀농.귀촌 1번지…전국 4위.경북 1위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귀농.귀촌 통계 조사’에서 의성군이 전국 4위, 경북 1위를 기록하는 등 귀농.귀촌 1번지로 떠올랐다.
 귀농인의 연령대도 30~50대가 67.7%를 차지해, 젊은 귀농인의 유입으로 의성군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 연말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앞으로 서의성 나들목에서 신도청 간 4차로 도로가 개통되면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 1번지’로 더욱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귀농.귀촌 성공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봉양면 갈전리에 6년 전 귀농한 양도환(63) 신덕자 씨 부부는 백합꽃 재배로 억대 농부가 됐다. 양 씨 부부는 우연히 ‘의성을 찾은 사람들’이란 카페를 통해 귀농하게 됐다. 요즘 이들 부부는 1천500㎡ 시설하우스에서 오는 12월 일본으로 수출할 백합꽃을 키우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인면 산내리가 고향인 김영식(58) 씨는 40년 만인 2009년 귀농했다. 올해는 3만㎡의 농지에 쌀과 가지 농사를 지어 9천만 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단밀면 위중리에 귀농한 박광서(38) 씨는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귀농 첫해에는 벼농사를 지어 소득이 너무 적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새로운 작물로 ‘표고버섯’ 재배에 나선 결과 현재 6천㎡의 규모로 연간 2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귀농.귀촌 정책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보다 뒤늦게 출발했으나 내용과 지원 방법에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알차다.”고 말했다. 군은 먼저 도시에서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종합 정보 제공, 정책 소개 등 체계적인 귀농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대도시 귀농박람회에 참가해 ‘귀농의 최적지 의성’을 전국에 홍보했다. 아울러 담당 공무원의 일대일 맞춤 상담으로 귀농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줬다. 올해 7월에는 대구광역시 농업기술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귀농.귀촌 교육생들을 위한 농가 현장 교육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의성군은 도시민에게 귀농.귀촌 동기를 부여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통해 지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