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몽룡', 고향 봉화서 부활
창작곡 몰입도 높아

 소설 '춘향전'의 남자 주인공 이몽룡이 고향인 경북 봉화군에서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봉화읍 내성천 특설무대에서 22일부터 이틀간 무대에 오른 뮤지컬 '이몽룡'은 봉화군민 등 4000여 명이 몰려 고향 출신 암행어사의 부활을 뜨겁게 환영했다.
  이 뮤지컬은 청백리이자 암행어사로 소설 '춘향전'의 주인공인 실존 인물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 1595~1664)을 고향 봉화에서 처음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연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번 뮤지컬은 '춘향전 박사'로 명성을 떨친 설성경(73) 연세대 명예교수가 1999년 춘향전의 작가가 무명씨가 아닌 조선의 대문호 작품임을 밝힌 학문적 성과를 기초로 대본을 구성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설 명예교수는 당시 소설 '춘향전'의 원작자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의병장이자 대문호였던 산서(山西) 조경남(趙慶男 1570~1641) 장군임을 밝혀냈다.
 또 조 장군의 제자이자 청백리로 호남지역에서 활약했던 암행어사 성이성이 곧 이몽룡의 모델임을 학문적 연구로 증명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