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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2-24 11:53
신축년 설날의 感懷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0,062  

신축년 설날의 感懷

 

신축 년 설날의 감회가 새롭다.

섣달그믐날밤에 목욕재개 후 조상영혼(靈魂)을 위한 연미사를 올리고 제수(祭需)를 손질했다.

희망찬 설날을 맞았으나 코로나19로 조용히 지나니 추억과 회고의 정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6.25동란 전후에 태어난 세대만 해도 제법 세시풍속의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하다.

아침에 어른들께 세배하고 세배 돈과 함께 덕담을 듣고, 떡국으로 차례를 올리고 가족이 둘러앉아 음복을 하고 새 옷에 새 양말을 신고 일가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니던 모습이 그립다.

새해를 맞으면 반드시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였다. 나는 소싯적에 내용도 모른 채 설날마다 책상머리에 생활계획표와 함께 <고등고시합격>을 새로 써서 붙였다.

 

정초의 세배와 덕담은 전통미풍양속이다.

이번 설날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때문에 큰아들가족만 왔다. 설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차례 상을 준비한 후에 그 앞에 간단히 다과상을 채려놓고 가족 간에 서로 세배를 한 후 덕담을 하였다. 초등학생 손자손녀에게는 무병무탈(無病無頉)‘하라, 고등학생 손녀에게는 인생의 중요한시기에 꿈과 희망을 키우라.‘면서 용돈을 평소보다 많이 주었다. 큰아들에게는 知天命(50)의 나이를 맞았으니 언행을 더 신중하게하고 장남으로 책임감을 갖으라.‘ 배우자에게는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합시다.‘ ’이모든 말을 설날 조상님 영전에서 하니 명심하도록 하라.‘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재앙 때문에 전통세시풍속이 바뀌고 있다.

새 의복을 떨쳐입고 가까운 친척을 서로 찾아다니던 남녀노소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색동옷을 입고 골목길을 다니던 것을 회상하니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사내아이 연날리기, 계집아이 널뛰기. 여기저기의 윷놀이 내기로 동네가 시끌벅적했다. 정월 월령가가사처럼 아름다운 추억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지난 1년간의 세시풍속들을 거의 바꾸어 놓았다. 영상으로 세배 절을 하면서 통화하였고 서운하지만 여러 가지이유로 서로 세배 다니는 것도 생략되었다. 어른들의 심사는 편치 않았지만 명품관에 줄을 서고 설캉스나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一年之計在於元旦이다.

이번 설날은 코로나19의 재앙이 전통미풍양속까지 막아버렸다. 설날인데도 온가족이 함께 지내지 못했고 어른들의 훈계나 덕담도 들을 수 없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끼리끼리 마을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시작에 불과한 이 변화의 물결이 세상을 어느 곳으로 이끌고 갈지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변화 중에 위생관념이 철저해진 것과 결혼예식장과 장례식장과 제례의 허례허식이 간소화된 것은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바람직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음먹은 대로 성취되지는 않지만 새해를 맞아서 계획과 다짐을 새롭게 하는 것은 지속되어야할 것이다.

辛丑年 설날 호광 류 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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